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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혁신가

아기의 성장에 중요한 이유식에 대한 이야기: 이유식 시작 시기,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과 내가 시판 이유식을 먹이는 이유

by 서 정 휘 2020. 2. 13.

우리 복덩이 4개월 때 :)

 

우리 복덩이는 생후 133일째부터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4-5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것인데 그건 복덩이가 분유수유를 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이유식 시기가 있는데 그 것은 아가가 모유수유를 하느냐, 분유수유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유수유: 생후 6개월부터

분유수유: 생후 4개월부터

 

모유수유가 분유수유보다 이유식 시기가 늦은 것은 일단 모유가 어떤 것보다 좋으니 많이 먹이라는 취지도 있고 엄마가 여러 음식을 통해서 섭취한 영양소가 있기에 아무리 영양분을 넣어 가공했다해도 풀만 먹은 소들보다는 영양면이나 살을 부대끼고 먹는 애착면이나 더 좋다는 것입니다.

 

 

 

복덩이 첫 이유식

 

아쉽게도 우리 복덩이는 혼합으로 먹다가 완전 분유수유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제 젖꼭지가 맞지 않다보니 모유먹은 시간이 엄청 짧았습니다. 기록을 보니 정확히 77일까지 먹이고 안 먹였는데 우리 복덩이가 모유를 3개월도 채 안 먹였던 것이니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시기에 어떻게 보면 저는 불량 엄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먹이려고 노력해봐도 잘 먹지 않고 아기가 빨지 않으니 제 젖도 자연스레 말라가서 이 것도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대로 그 시기에 맞춰 6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해줄 거라는 생각으로 이유식 용품을 샀는데 하다보니 어느새 시판 이유식을 사먹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엔 시판 이유식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도 역시나 시판 이유식을 먹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유식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엄마이기에 책을 샀지만 책을 읽을 겨를이 없어 이유식 관련한 유튜브를 보게 됩니다.

거기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표진원 선생님의 강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육아공감 맘스다이어리

 

제가 아기를 안고 유튜브를 곁눈질로 보며 속기했던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기는 생후 6개월부터 자기면역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면역 바탕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이유식에서 오는 영양분으로 오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아기의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1. 동물성 단백질(고기)

6개월 이후에 아기에게 매일 고기 10g을 먹여야 합니다. 7개월 이상은 20-30g을 먹여야 하고, 돌이 지난 아이에게는 40g씩 먹여야 합니다. 어른들은 다이어트한다고 고기를 덜 먹고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이 필히 섭치되어야 합니다. 고기에는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포화지방이 있는데 아이들에겐 포화지방은 필수로 먹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뇌세포 성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좋은 단백질로 생우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돌 이전 아기들은 생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지 않으며 우유를 먹이더라도 저지방, 무지방 우유는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2. 탄수화물

통밀, 현미가 중요합니다.

대부분 이유식을 시작할 때 쌀 미음부터 시작합니다. 알러지를 염려하여 쌀미음, 쌀죽으로만 먹이게 되는데 표진원 선생님은 이유식 처음부터 현미를 먹이라고 권유합니다. 미리 알러지에 대한 것을 노출시키라는 뜻입니다. 오히려 알러지는 늦게 먹이면 더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현미나 통밀을 아이가 접하게끔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액상과당이 들어가 있는 것은 절제해야합니다. 액상과당은 탄수화물인 옥수수에서 만들어지는 것인데 이 것은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단맛 중독을 일으켜 계속 찾게끔 만든다고 합니다. 차라리 포만감이 느껴지는 설탕이 낫다고 하셨으니 아이들에게 액상과당을 너무 일찍히 접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3. 지방

지방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저장 창고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도 맛이 좋습니다. :) 그리고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도 도움을 줍니다. 앞에서는 동물성 단백질을 이야기하면서 포화지방을 이야기 하였는데 아이에게는 불포화 지방산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불포화 지방은 식물성, 생선 등에 있습니다.

 

불포화 지방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오메가인데, 오메가 6는 피부건강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고 오메가 3는 뇌 발달에 도움을 주어 아이가 필히 섭취해야합니다. '필수-'라고 앞에 붙은 영양소는 몸에서 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것으로 음식으로도 힘든 것은 영양제의 힘을 빌어서라도 아이에게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서 합성되는 것은 중성지방, 포화지방이라고 하니, 영양제를 먹여야 겠습니다.

 

사실 생선을 먹이고 싶어도 최종 포식자인 인간이기에 중금속이 몸에 제일 많이 쌓인다는 이야기 때문에 저도 잘 먹지 않을 뿐더러 아이에게도 별로 먹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생선 굽거나 하면 집 안에 냄새가... ) 먹이더라도 아주 소량으로만 먹이고 싶습니다.

 

 

 

4. 무기질

뼈, 근육 형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칼슘, 철분, 아연이 대표적입니다.

주로 칼슘은 유제품이나 조개에 있고 철분은 고기, 아연도 고기에 많은데 특히나 아연은 성장, 면역, 피부형성에 좋으며 장염, 감기에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연같은 경우에는 돌 전후에 엄마들이 먹이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표진원 선생님께서는 하루에 고기 50g을 먹인다하면 아연을 따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우유도 400ml면 칼슘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5. 비타민

어려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암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로 인하여 6개월이 넘는 아이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사실 왜 베이비 썬크림이 나오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타민D 등을 섭취하려고 일부러 성인들은 나가서 햇빛을 쐬기도 하는데 그럼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실 수 있지만 그냥 종합비타민 먹이면 된다고 하십니다. 아주 간단하죠?

 

 

 

6. 식이섬유

아이에게도 백미, 가공식품, 음료수는 좋지 않습니다. 식이섬유는 따로 영양제로 해결할 것이 아니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 알아서 따라오는 것으로 균형잡힌 식사라고 하면 현미밥, 국, 고기, 나물이나 채소, 계란 이렇게 형성된 식사가 아주 좋은 식사라고 합니다. 모든 것을 영양제로 떼우려하지말고 식단 개선으로 노력하는 것이 우선 시 되어야 합니다.

 

 

 

첫 이유식 잘 먹어준 기특한 복덩이

 

이렇게 강의를 보면서 적으며 들었던 생각이 '참, 엄마되기 쉽지 않다.' 였습니다.

저도 이렇게 엄마의 노력 아래 자라났을텐데 저는 저 혼자 큰 줄 알고 우쭐하며 대들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니 부끄럽기 짝없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아, 제가 시판 이유식을 먹이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가장 큰 이유는 저 영양소를 집에서 맞추기가 힘들어서였습니다.

아이가 하루에 많이 먹지도 않는데 매번 다른 식재료로 만든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고 더군다나 저는 워킹맘이기 때문에 집에서 신랑과 둘이 밥먹는 일도 많지 않아 식재료가 매번 썩어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인데 아이 이유식 핑계로 식재료를 사는 것도 낭비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증 관련되서 제가 좀(아주 조금) 아는 엄마로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만든 것이라면 집에서 만든 것보다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HACCP 인증 받는게 엄청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저는 이러한 저러한 핑계로 아이에게 시판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만약에 제가 조리원 생활을 해서 조리원 동기들도 있고 전업주부였다면 조리원 동기들과 각자 다른 메뉴해서 나눠서 먹였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제왕절개 수술 이후 집에서 산후도우미 3주만 했기에 같이 육아 공유할 사람도 없고 이유식도 나눌 엄마들도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흑흑.

 

아이가 밥을 먹게되면 그 때부터 진정한 엄마표 식사가 시작되겠죠?

어서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마치겠습니다.

 

대한민국 엄마 화이팅!

 

[참고] 육아공감 맘스다이어리 2회 - 우리 아이 키 커져라 (유튜브 영상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