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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혁신가

7개월, 8개월 아기의 발달을 돕는 놀이, 놀이 추천, 집 안에서 놀기

by 서 정 휘 2020. 2. 12.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으로 아이와의 외출을 못하고 있어 바깥구경을 좋아하는 복덩이에게 굉장히 미안한 요즘입니다. 집안에서 아이에게 노래 틀어주고 장난감 놀이하게 해주고 이유식과 과일퓨레를 먹여가며 나름 신경쓰고 있지만 아이는 어떠할지 몰라도 요새 저는 참으로 불만족스러운 육아투성이었습니다. 

 

어떻게 놀아줘야지 고민하던 차에 찾아본 육아 서적과 정보를 보니, 우리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놀이가 많았고 이를 복덩이에게 적용을 시키니 너무 좋아한 것도 있고 하여 정보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각의 이동이 전보다 빨라진 우리 복덩이가 꽂힌 것은 바로 까꿍놀이와 숨바꼭질입니다.

아기침대에 앉아있는 복덩이에게 침대 프레임 뒤에 숨어서 '까꿍'하면 아주 자지러집니다. 인형이나 이불을 가지고도 까꿍을 해도 좋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숨고 '엄마 어디있게?'하면 나름 목을 빼고 이리저리 눈을 돌리면서 엄마를 찾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엄마를 이산가족 맞이하듯 기쁘게 반기는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너무 감쪽같이 숨지는 말아야 합니다. 아이에게 여지를 주는 것이 더 좋고 (아이가 나타날 곳을 미리 응시하고 있음) 아이의 기대감이 충족되는 편이 더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아기의 시선이 어른만큼 빨리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천천히 해주면서 익숙해지면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우리 복덩이

아이가 기어다니거나 보행기를 탄다면, 다음으로는 숨바꼭질을 해보심을 추천합니다.

아직 복덩이는 기어다니지 못해 보행기를 주로 타는데 보행기는 아주 선수급으로 탑니다. 전진, 후진, 측면으로도 잘 달리고 고개도 잘 돌리면서 관찰하고 집 안을 잘 탐색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제가 복덩이랑 요새 하는 놀이가 변형 숨바꼭질입니다. 제가 복덩이에게 "엄마, 숨어야지~!" 이러고 거실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서 숨으면 복덩이가 두 팔을 벌리면서 보행기를 타고 엄마를 쫓아옵니다. 그리고 제가 나타나서 "까꿍"하면서 또 다른 곳으로 "엄마, 또 숨어야지!" 이러고 이동하면 아이가 꺄르르 웃으면서 신나하며 저를 또 쫓아오고 엄마의 '까꿍'을 기다립니다. 7-8개월의 아기는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점점 끈끈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엄마가 제일 좋을 때 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놀이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신랑과 친정엄마께는 미안하지만 저랑 놀 때 우리 복덩이가 제일 신나 보이긴  합니다. 우한 폐렴으로 근 일주일동안 실내에서 이렇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건에 대해서 집고 던지는 것이 가능한 개월 수이기 때문에 요새 레고 블럭 놀이를 많이 활용하여 놉니다.

물론 레고 블럭을 끼워 맞추고 해체하고 이런 놀이는 아니고 복덩이가 레고를 잡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관찰하고 맛도(?) 보고 던지기도 하며 한 물체로 여러가지 활동을 합니다. 레고에서 나오는 듀플로 시리즈는 색상이 화려하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삼킬 우려도 없어 여러모로 아기의 좋은 놀잇감이 됩니다. 엄마가 응용하여 블럭을 조립해주면 어른 블럭보다는 해체가 쉽기 때문에 우리 복덩이는 던지거나 바닥에 내려치면서 조립된 블럭을 해체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물론 레고 대신에 컵쌓기로도 가능합니다.

제가 컵을 옆에서 쌓아주면 넘어뜨리면서 쳐다보고 컵 하나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바닥에다가도 내려쳐보기도 하고이 컵하나로도 여러 놀이를 합니다. 해당 컵은 모래놀이, 물놀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컵인데 조만간 목욕할 때 컵놀이를 한 번 해볼까합니다. 복덩이가 좋아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요만한 아이들은 하나를 가지고 한 시간은 커녕 10-20분을 버텨주면 정말 땡큐할 일입니다.

그래서 자꾸 장난감이 저희 집에 늘어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기가 없을 때만해도 왜 아가가 있는 집들은 거실이고 방이고 애들 용품으로 잔뜩인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그 부모들의 심정을 알게되었습니다. 하하.

 

일단 여기까지 근래에 복덩이가 집에서 갖고 노는 장난감, 놀이를 소개했습니다.

더 좋은 놀이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매우 베리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놀이가 많다면 우리 복덩이도 지루함없이 놀아줘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