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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 혁신가

약소한 저장 강박증이 낳은 정리 문제, 그리고 해결법

by 서 정 휘 2023. 9. 4.

작성일: 2023년  6월 27일

내 책상 상태

 

시험 공부하다가 갑자기 지저분한 책상이 보여 방 청소하듯이,

일이 바빠 하루라도 쪼개서 처리를 해야하는 요즘에,

과부화된 뇌를 식히기라도 하라는 듯이 내 시간 확보에 혈안이 된 것 같다.

자기계발, 시간 관리에 대한 유튜브나 책을 찾아보지 않나,

천성이 게을러서 '어떻게 하면 적게 움직일 수 있는가.'를 수 없이 연구하는 나에게

더 큰 효율성, 과감한 포기에 대한 압박이 다가왔다.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집안일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라에

결국 내가 먼저 이행해야하는 것은,

 

 

 

정리 였다.

 

 

 

물론 그 전에도 정리의 시도는 많았다.

예전에 썼던 블로그 서평이나 책장에 꽂혀있는 책 중에도 정리에 관한 책들이 많은데,

인풋은 언제나 그렇듯 훌륭하나, 나는 여전히 생각에만 그쳤고 변화는 미약했다. (그래도 정리 중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의 정리력을 향상 시켰다던지, 드라마틱한 변화가 보이질 않으니 조금만 느슨해져도 다시 제자리였다.

우리 신랑은 내가 뭔가 자기거 잘 챙기고 공부 잘 하는 그런 여성상인 줄 알고 결혼했다는데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반 포기한지 오래다. 그나마 내 스스로 변화하려고 꿈틀대고 있으니 그 노력이 가상한지, 아니면 저번에 속사포로 내보낸 내 변명(?)때문에 그런지, 나에게 더 이상 집 정리보고 뭐라고 하진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ㅋㅋ)

오늘 애 재우다 잠시 졸았는데 다시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이 안 오는 통에 그 전날 나에게 셀프 물음하였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튜브를 켜고 '정리'에 대해서 검색하였다.

이 것 저 것 훑어보다가,

브마라TV에서 집정리 1~2부작(정희숙 정리컨설턴트편)가 눈에 띄었고

여러모로 적용이 많이 많이 가능할 것 같아서 이 곳에 영상 요점 메모하고 실천해보려고 한다.

 


브라마TV의 정리 TIP

 

 

정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말도 명쾌한가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나같이 정리 고자들도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도록 청소와 정리의 정의부터 확실히 구분하여 설명해주셨다. 나는 아마 사진처럼 정리가 안 된 집일 거고, 그나마 기세가 약해진 저장강박증까지 있어 몇 년이 지나도록 해결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청소와 정리

정희숙 대표님은 청소와 정리의 차이점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해주셨다.


청소는 더러운 물건을 치워서 공간을 깨끗히 하는 것,
정리는 사람이 공간을 잘 쓸 수 있게 물건의 '제자리'를 만들어주는 일.

내 머리 속에 아이디어와 긍정적인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된 것처럼 내 집 꼴도 마찬가지니, 누가 그랬듯 지금의 주변 정리 상태가 본인 머리 속이라는 말이 맞긴 맞다.

 

 

 

 

 

#정리의 기준

물건은 어떤 것들을 버려야 하나?

 

정리고자에게는 이 기준 세우는 것조차도 미션이다.

필요할 것 같고, 언젠가 쓸 것 같고, 추억이 있고 뭐 어쩌구 저쩌구 사연이 있는 물건들이 참으로 많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하여 정리의 기준도 간단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물건을 버릴 때 기준 삼을 것은​ "현재"
지금 사용하지 않고 옷장, 수납장에 계속 들어있는 물건들을 정리
(밖에 나와있다면 이미 옷장(수납장)의 임계점을 넘은 것임)

괜찮은 물건을 나누고 그 밖의 것은 버려라.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하는 배려일지니.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잘못된 생각 

한동안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바람이 불어서 나도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도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내 일상에 적용해보고자 노력했는데, 30년 이상을 맥시멀 라이프로 유지해왔던 나로서는 무지무지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정리정돈을 못하고 있는지도..

1부 영상 끝에 아무 것도 없이 깨끗하게 모델하우스처럼 사는 것이 정리의 목표가 아니라는 정대표님 말씀에 무릎 탁!

못생기고 부피큰 물건을 넣을 수 없는 공간 없이 베란다를 확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물건들을 위한 공간이 필히 있어야 정리가 되고, 인테리어 구조를 바꿀 때 내 물건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고 수납에 대한 생각을 하고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하셨다.

영상을 보는 내내 내가 리모델링 비용을 헛짓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의 트랜드가 바뀌었는데 옛날 수납방식의 패턴을 고수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우리는 아끼고 잘 살고 싶어한다.

아끼고 잘 산다는 것은 물건을 아끼고 쟁이는 것이 아닌,

쓰면서 아끼는 것이고 쓰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정리를 잘 안하는 사람의 공통점: 새 물건이 많다, 예비로 물건들을 미리 사둔다.)

물건의 양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건의 양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정리는 시스템 

영상의 2부는 정리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필요한 것만 메모하고자 한다.

정리에 앞서 맨 먼저 해야하는 것,

공간을 먼저 정리해서 내 공간을 체크한다.

공간에 맞지 않는 물건은 빼자.

공간의 개념에 맞게 정리하고 관리해야 한다.

자녀의 물건일수록 적어야지 관리가 잘하고,

정리를 잘 하려면 가구가 맞게 있어야 한다.

옷장에 옷만, 주방에 주방 물건만!

옷은 접어 두지 말고 걸자.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할 때는 한 공간만 정리해서는 잘 되지 않는다.

필히, 물건 '종류'별로 정리해라.

 

 

 

 

#부잣집의 특징

부자집에 꼭 있는 공간은 서재공간,

회장님의 드레스룸은 별도로,

금고는 당연히 있고

식탁에 항상 '생화'가 꽂혀 있다. (화병을 늘 소지, 화병 수납공간이 따로 있을 정도로)

부자들은 집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가구 신중히 사고,

재테크 용도가 아니더라도 그림으로 항상 장식해놓고

구성원의 각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 밖에..

*옷장정리의 팁: 옷은 개지말고 걸어라. 접는 양을 줄이고 거는 양을 늘려라.

*한 주제의 물건은 한 공간으로 해주면 좋음. (예시: 지하창고가 있다면 캠핑장비를 넣거나 등등)

*정리법: 1) 가구 사기, 2) 집을 넓히기, 3) 물건 줄이기

*물건을 세워라. (옷은 종류별로 세워두기: 라운드, 반팔, 긴팔 등/긴 양말, 발목양말, 덧버신 등)

*정말 중요한 물건만 가지고 사는 게 핵심!


1~2부에 이어진 영상으로 보고 많이 배웠다.

역시나 실천이 제일 중요한 것을.. 덕분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밖에 나와있는 것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여 피곤은 하지만 뭔가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실천하고 다음 포스팅을 해볼까한다.

정리는 대물림된다. (할 거면 제대로 하자!)

 

 


Blog 내향적 혁신가, 서정휘 Ι 작성자 서정휘

"내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외적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